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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후기 + 약간의 GV 메가토크

만두머리 2023. 3. 4.

안녕하세요. 만두머립니다.

영화 후기는 간만이네요.

스즈메의 문단속은 3월 8일에 개봉하지만

운좋게도 예매에 성공해서 3월 4일인 오늘 스즈메의 문단속 프리미어 개봉을 보고왔습니다.

3월 8일 2회차 + 3회차 메가토크 추가

메가박스 코엑스 입간판

인증샷 찍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A3 포스터 프리미어판

걸어놓을데는 없지만 이뿌다.

코엑스 돌비 시네마 L열

L열 좋네요? 저번에 I열인가? 봤을때가 더 좋았지만요. 그래도 L열 나쁘지않습니다.

사진은 카메라라서 좀 작아보이는데 한눈에 들어오구요. 양옆이 살짝 남습니다.

단차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앞에 사람이 키크고 제가 키 작으면 자막가릴 것 같더라구요.

스즈메의 문단속 A3 포스터 일반판

갠적으로 프리미어 포스터가 더 맘에 듭니다.

뭔가 스즈메 못생겼어...

오리지널 티켓

프리미어 일러스트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문 넣어준 것만으로도 만족!

GV 메가토크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생애 처음으로 실물봤습니다.

맨앞이라서 와.. 대박 너무 좋았어요. 뭔가 간간히 아이컨텍도 되는 느낌 ㅋㅋㅋㅋ 안됐겠지만...

스즈메의 문단속 300만찍으면 재방한 한다고 하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타 챙기시는 감독님

A열이여서 너무 좋았는데 영화 감상하는데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소리도 거의 한쪽으로만 들리구요..

 

저는 영화를 볼때 예고편을 보고 영화를 보는걸 싫어하는데요.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도 예고편을 보지않고 관람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예고편을 보지않아도 아무 정보 없이도 충분히 이해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고가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더 좋을거같기도 하고...

제가 볼때 이정도는 알아보고 가면 좋을 것 싶은데 스포일지도 몰라서 밑에 드래그하면 나옵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스포 없는 후기부터 말씀드리면

당연히 취향차이겠지만 재밌냐? 재미없냐? 따지면

재밌습니다.

작화나 구성은 너의 이름은 + 날씨의 아이에서 판타지를 더 더 한 느낌이구요.

스토리 주제는 현실적이고 살짝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작품보다는 살짝 지브리의 냄새가 납니다.

작화랑 OST는 옆그레이드? 업그레이드?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스토리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작화는 빛의 마술사라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인 만큼 매우 좋습니다. 3D가 좀 거슬렸지만요.

OST는 전작인 날씨의 아이에서 너무 많이 남발해서인지 이번에는 그런 느낌은 아니라 깔끔하고 담백하게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직접 봐야 아시겠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항상 나오는 이야기지만 개연성.

개연성이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구요. 거의 없는 세계관 설명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근래 세작품순으로 평가하자면

너의 이름은 > 스즈메의 문단속 > >> 날씨의 아이 이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너의 이름은에서 대중성을 보여주고 날씨의 아이에서 매니악하게 가나 싶더니 비트는게 좋았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이런 영화를 보여줄 수 있구나 느끼게되었습니다.

 

2회차는 음.. 모르겠어요. 여운이 남지 않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진 2회차가 당기는 애니메이션영화라고는 생각안하구요.

3월 8일 무대인사를 예매해놓긴 했지만 갈지는 모르겠네요.

너의 이름은도 처음에 봤을때는 2회차가 생각나지 않았는데 점점 갈수록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4회 정도 봤었고 지금도 너의 이름은을 보면 내용과 결과를 알고 있어도 단숨에 몰입 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도 그럴수도 있겠네요.

 

다만 영화가 한국인들에게는 좀 와닿지 않을 수가 있어요.

일본 애니메이션에 일본 배경이니까 당연하지만 주제와 배경이 일본인들이 보기에 몰입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아 일뽕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애초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그런거 넣을 사람도 아니구요.

상세한건 스포라서 밑에 스포후기에 적어놓겠습니다.

 

코엑스 돌비 시네마에서 관람했는데요. 코돌비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옆, 뒤에서 들리는 소리가 나와서 좋습니다.

특히나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은 기존 신카이 감독의 영화와 달리 시네마스코프 비율로 돌비에 딱 맞습니다.

2회차를 일반 영화관에서 봤는데 돌비가 훨씬 좋습니다! 떨림이나 소리가 확연히 다릅니다. 돌비 강추!

 

아이맥스는 제가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아이맥스로 보는거 좋아하시는 분은 다른 후기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포 있는 후기입니다. 다양하게 써놔서 좀 많이 길어요.

 

 

 

 

 

스즈메의 문단속은 사람과의 만남, 인연, 관계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을 베이스로 두었고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보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걸 다룬것이지만

지진은 스토리를 이어나가기 위한 매개채일뿐 사람? 관계? 인연?에 대해서도 다뤘다고 생각해요.

스즈메의 이모인 타마키, 츤츤거리지만 소타를 아끼는 친구인 세리자와, 스즈메가 여행하면서 만난 동갑인 치카, 챙겨준 루미 아줌마까지. 가까운 인연부터 먼 인연까지 다시 돌아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스즈메가 여주인공이고 소타가 남주인공입니다.

소타는 대대로 가업(家業)으로 토지시를 맡고있는데요. 토지시(閉と師)는 일본어인데 문을 닫는 사람입니다.

 

지진을 과학적 자연현상보다는 영적인 현상으로 지진을 표현하였습니다.

미미즈 = 지진인데요. 미미즈(ミミズ) 일본어로 지렁이입니다. 극 중에서도 그렇게 생겼구요.

미미즈는 의지, 생각이 없고 뒤틀림이 모이면 재난을 일으키는 존재로 표현됩니다.

미미즈가 '문'이 열리면 튀어나오고 땅에 떨어지면 지진이 일어납니다. 땅에 떨어지기전에 '문'을 닫아야 지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요석이라는 돌이 일본 열도 머리와 꼬리에 박혀서 미미즈를 봉인하고있습니다.

평소에는 요석이 미미즈를 막아주지만 간간히 문이 열릴때도 있나봐요. 그거를 소타가 막으러 전국적으로 돌아다닙니다.

문은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다가 이제는 떠나 폐허가 되버린 장소에만 생기는데요.

문을 닫으면서 잠글때 그때 그 공간에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 이입이 되야 열쇠구멍이 생기고 문을 잠글 수 있습니다.

 

지진을 자연적인 재난이 아니라 미미즈라는 존재로 표현한 것, 재난의 통로인 문이 사람들의 발걸음이 없어진 폐허에만 생기는 것,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으로 토지시들이 문들을 닫으러 다니는 것. 이런 설정들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주인공인 스즈메는 토지시가 아닌데도 미미즈가 보입니다.

토지시가 아니여도 저세상에 한 번 갔다오면 미미즈가 보이는걸까요? 아니면 요석의 봉인을 풀어서 미미즈가 보이는걸까요?

 

스토리가 기존의 작품과 다르게 처음부터 몰아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긴장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근데 중후반부 강약조절이 살짝 아쉽기도 하구요. 너무 빠른 느낌이 없지않아있습니다.

 

작화는 역시 신카이 마코토답다. 다만 기존작들과 비교했을때 바꼈나? 월등히 뛰어난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슷비슷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3D가 티나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시간과 돈이 더 들겠지만 3D를 아예 없애고 그림으로만 해줬으면 합니다.

액션이라 해야되나 카메라 워킹은 아주 좋았습니다.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BGM이 중간에 한번씩 나와요. 이게 오마쥬인가.. 감독이 같으니까 다시쓰기..? 돌려쓰기..? 추억 되새기기..?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OST는 투 투루 루루 루 그거만 생각나구요. 지금 후기를 쓰면서 듣고 있는데 다른건 다른 일반 영화처럼 평범해서 거의 생각나지 않네요. 다만 재즈랑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좋습니다.

'도쿄상공' 이거는 확실히 생각나네요. 좋아요.

OST 쓰임새 중에 날씨의 아이에서 대탈출이나 음악이 뮤지컬마냥 자주 쓰였던걸 싫어했는데 이번작은 그런게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

 

신카이 마코토식 개그?라고 해야되나 그런 것도 잔잔하게 좋았구요. 감독님의 개그는 언제나 좋은 것 같습니다.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둘 다 영화 초반에 진행하다가 제목 뜨고 노래나오면서 막 보여주는 연출이 이번에는 안쓰여서 좋았습니다.

간결하게 스즈메의 문단속 뜨면서 화면이 암전되는게 담백하고 깔끔하고 임팩트 있었습니다.

 

위 후기에 일본인들이 보기에 좋다고 말한건 지진 내용과 일본 전국여행하는 스토리라서 그렇습니다.

영화 중간에 보여줬는데 아마 스즈메가 이동한게 이 루트였던것같아요.

미야자키 - 고베 - 도쿄 - 게센누마

미야자키에서 배타고 야와타하마까지, 히치하이킹으로 고베까지, 고베에서 신칸센타고 도쿄까지, 도쿄에서 세리자와 차타고 게센누마까지(토코요의 불타는 배경 장소는 여러곳이 섞였다네요. 불타는건 게센누마, 배가 위로 올라간건 '이와테현 오츠치' 등)

관동 대지진은 100년전이라 오래돼서 기억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진은 아직도 생각나는 사람이 많기에 일본사람들 입장에서는 좀 여러가지로 생각하는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원전도 이때 터졌구요. 한국인이 세월호를 떠올리는 것처럼요.

지진과 전국여행이 있기에 일본인이 더 몰입 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ptsd를 이겨내고 살아가는게 내용이지만 지진의 피해자들에게 다시 ptsd를 줄지 희망을 줄지는 모르겠네요.

또 아직도 일본은 집에서 도어락보다 열쇠를 쓰는 것도 그렇구요. 한국이였으면 문같은건 도어락으로 슥삭. 띠디딕

 

제가 일본어를 몰라서 좀 궁금한게 있는데

너의이름은에서는 아노요 = 저세상이라 했는데 여기서는 토코요 = 저세상이라고 하더라구요.

あの世 아노요, 常世 토코요 같은 뜻인거같은데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네요. 저승과 저승아닌가요?

 

그리고 규슈에 있는 이모집만 문을 왼쪽으로 잠그고 폐허문들은 다 오른쪽으로 잠그던데 뭐가 있는건지...

문들마다 잠글때 문양이 다르던데 각 지역 문양일까요?

 

이제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문을 닫으면서 잠글때 그때 그 공간에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 이입이 되야 열쇠구멍이 생기고 문이 닫힌다고 위에 써놨는데 이 연출이 매우 매우 좋습니다.

속으로 사람들을 떠올리고 그 사람들의 행동이 눈으로 보이고 말이 귀로 들리면서 "돌려드립니다" 하면서 잠구는게 다시 보고싶네요. 좋았습니다.

 

여행을 통한 스즈메의 성장.

스즈메가 또래인 치카를 만나서 옷을 얻고 어른인 루미를 만나서 모자를 얻다가 마지막엔 신발이 벗겨지고 소타 집으로 돌아가 다시 자신의 교복을 입고 소타의 신발을 빌리는게 표현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어서 자기를 세상밖으로 끄집어낸다?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 자신을 되찾는다? 자신이 되어간다? 새로운 나? 이런 느낌도 드는 것 같구요.

 

스즈메의 죽음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스즈메가 처음 소타를 만나서 죽는게 두렵지않냐고 했을때는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죽는 것과 사는 것이 운에 달렸다고도 하고요. 이때는 그냥 쿨한 여자애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소타의 할아버지와 만났을때는 소타가 없는 세상이 두렵다고 하고 소타를 다시 만나고 나서는 죽는게 두렵다고 오래오래 살게 해달라고 합니다.

11년도 대지진으로 4살때 엄마를 잃고 시간이 그대로 멈춰버린 스즈메가 소타를 만나 사랑하게돼서 의미를 찾고 자신의 어릴적 일기장을 읽고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다시 삶을 살아가는 그런 느낌도 받았습니다.

 

토코요 저세상으로 들어가서의 작화와 연출도 좋습니다.

그동안 토코요가 하늘만과 들판만 보여서 예쁘게 나오지만 막상 토코요에 들어가보니

하늘은 예쁘지만 지상은 지옥입니다. 마치 13년전 스즈메의 집에 대지진이 일어났던 그때와 같습니다.

영화를 보던 사람들은 11년도의 그때의 참상이 다시 떠오르지 않았을까요?

 

디테일?적인 것도 좋았어요.

처음에 소타에게 폐허를 알려주고 신경이 쓰인 스즈메가 폐허로 갈때 출입금지로 막혀져있는데요. 그 출입금지 판이 스즈메가 학교에 갔다가 다시 올때 보면 옆으로 치워져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점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스즈메가 폐허에 들어갔다 나옴 - 그다음 소타가 들어감 - 스즈메가 학교에 갔다와 다시 들어감

왜 스즈메가 폐허에서 소타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타는 그 시점에 거기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타가 왼쪽팔을 다치고 의자가 됐는데 마침 의자도 왼쪽 앞발이 없던 것도 그렇구요.

왜 의자 다리가 3개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독님인터뷰를 보니 스즈메의 아픔 그런거라고합니다. 지진때 세개가 됐다구..

 

++드라이브씬도 잘 보면 좋습니다.

1회차때는 잘 모르고 지나쳤었는데 2회차를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흙을 퍼나르는 트럭 - 후쿠시마 오염토를 옮기는건지 제염토를 옮기는건지..

귀환곤란구역 - 후쿠시마에 실제로 있는 구역

도로 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해안장벽으로 보이지 않는 바다 -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세운 300km 해안장벽

도로 우측으로는 바다, 좌측으로는 지진과 쓰나미로 쓸리고 시간이 지나서 풀로 덮힌 폐허

실제로 있는 장면들이 나오니 드라이브씬도 상쾌하기 보단 답답하고 기분좋지않더라구요.

 

수미상관도 좋았습니다.

처음에 나왔던 어린 스즈메가 만났던게 엄마가 아니라 17살의 스즈메였던 것이요.

"나는 너의 내일이야"

오타쿠는 이런거에 약하다구...

 

스즈메 말고도 이모인 타마키의 삶도 간간히 보여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모도 자기의 삶이 있는데 스즈메 때문에 내 인생을 소모했다고 말하는 부분과

스즈메 입장에서도 그런 이모가 무겁다고 하는 것도 두 쪽 다 감정이 이해가 됐습니다.

이 부분이 사다이진을 통해서 나온게 조금 의아하긴 합니다. 사다이진에게 그런 능력이 있던걸까요?

이모가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그생각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면서 이모도 사람이다? 라는게 표현되는게 너무 좋았고 그 덕분에 스즈메와 이모의 감정의 응어리가 풀어지는 묘사가 좋았습니다.

이전에 스즈메가 이모를 무시?하는 장면도 나오고 타마키 이모의 삶도 보여주고 스즈메와 타마키의 갈등 빌드업이 착실히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진'이라는 고양이 신도 나오는데요. 다이진이 총리'대신'할때 그 대신같은데 극 중에서 트위터에 #다이진과함께 라면서 사람들이 닮았다고 붙였는데 이 다이진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다이진을 닮았다는데 다이진이 뭔지... 일본인들에게 물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다이진이 좀 마녀 배달부의 고양이 키키같기도 하고요.

 

다이진의 행동은 제가 생각하기에 다이진은 어린 신 '아이' 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진은 깊은 시간 봉인이 되있었는데 그 봉인을 우연치않게 스즈메가 풀어줬고 봉인을 풀어준 존재인 스즈메가  '너 내 아이가 될래?' 하니까 좋아서 옆에 붙어다니고 싶어서 소타에게 요석을 넘깁니다. 소타는 문을 닫고다니는 존재니까요. 다이진 입장에서보면 좋은 사람은 아닐거에요.

좋아하는 스즈메에게 문이 어딨는지 알려주면서 환심?을 사기위해 노력하지만 스즈메가 소타를 좋아한다는걸 알고 소타를 그렇게 만든 다이진보고 너 싫다고 하자 충격을 받습니다. 처음 봤을때의 앙상한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스즈메가 다이진이 문을 열고 다니는게 아니라 열린 문을 알려주는거였다는 걸 알고 오해를 풀고 고맙다고 하자 다시 기운이 생생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스즈메 본인이 소타 대신 요석이 되려하자 다이진이 스즈메 대신 요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지극히 순수한 존재.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다이진의 봉인이 풀린건 다이진의 봉인이 풀려서 꼬리부터 날뛰다가 자연스럽게 풀린거라 생각됩니다.

다이진의 봉인이 풀려 미미즈가 날뛰고 도쿄를 봉인하고 있던 사다이진의 봉인도 풀렸지만 그자리를 요석이 된 소타가 대체했으니까요.

 

아쉬웠? 이상했던거? 궁금한거?

일본이 홋카이도쪽에도 지진이 일어나는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스토리 상 1913년 관동대지진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게 있었지만

요석을 3개로 하고 머리는 홋카이도, 꼬리는 규슈, 도쿄는 심장으로 하면 어땠을까 싶더라구요.

그렇게하고 머리는 봉인이 제대로 됏거나 다른 토지시들이 막거나 꼬리부터 올라오는 느낌이였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영화 내에서 일본이 규슈~도쿄에서 끝나버린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내가 갔던 홋카이도 여행은 일본이 아니냐구...

아 찾아보니까 홋카이도가 1943년에 일본으로 편입됐네요. 그래서 1913년 동일본 지진때나 고문서에서는 홋카이도지역이 아예 없던거였어요.

 

그리고 위에 썼지만 다른 토지시들은 어디있는지 궁금합니다.

동일본대지진때는 토지시들이 막았다는데 왜 지금은 소타랑 소타 할아버지뿐인지... 이야기가 안돼서그런가?

 

두번째로 셋이서 소타를 찾는 여정이 살짝 지루했습니다.

중간에 스즈메와 타마키이모가 갈등이 터지는 장면은 좋았는데 여기를 길게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좀 더 세계관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세리자와의 플레이리스트가 마치 앞으로의 여정을 알려주는 느낌이였는데...

루루의 전언-꿈속에서-싸우지말아요? 이런 리스트였습니다. 관계없는거 같아요 영화랑

++ 관계가 없는게 아니라 쇼와?가요라고 옛날 가요들인데 요즘 젊은 일본인들이 많이 듣나봐요. 영화속 배경이 내가 살고있는 현실과 똑같은 배경이구나 같은 곳이구나 를 느끼게 해주는 장치였다네요.

 

2회차를 했는데 1회차에 지루하다고 써놨던 여정이 지루하지가 않았습니다. 처음에 봤을땐 후쿠시마원전 생각밖에 안나서 그냥 그랬는데 다시 보니까 드라이브 루트가 후쿠시마쪽 가면서 해안도로? 바닷가도로쪽으로 따라가더라구요. 잘보면 재건작업이 한창이고 들어가지 못하는구역, 1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여물지 못한 아픔이 보입니다. 거기다 중간부터는 엄청 큰 방벽이 바다를 막고있는게 보이면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세리자와가 아름답다 하는데 지진피해 당사자인 스즈메에게는 아름답다고..? 충격받은듯 내뱉는 대사도 인상적입니다.

 

소타가 요석이 돼서 박힌건 저세상이였는데 다이진 요석은 왜 현세에 박혀있는지도 궁금하구요.

저세상에 안가도 요석을 뽑을 수 있는 너무 무방비 한 것이 아닌가?

원래 요석은 현세에 박히는데 소타가 특이하게?된걸수도있구요. 신이 아니라 인간이 요석이 된거니까요.

 

++폐허 문 잠글때 다 오른쪽으로 잠그고 소타 집도 왼쪽으로 여는거 보니 다 오른쪽으로 문을 잠그는데, 왜 스즈메 집만 문잠그는 방향이 왼쪽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거는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질문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아 그리고 좀 타임패러독스?같은거긴한데

마지막에 미래 스즈메가 어린 스즈메에게 의자를 주고 나오는데요.

그러면 어린 스즈메는 의자가 2개가 되거나 2개의 의자가 같은 의자가 아니라 다른 의자가 되버립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원래 있던 의자 / 미래 스즈메가 준 의자 = 2개

엄마가 만들어준 의자인데 쓰나미에 잃어버림 / 미래 스즈메가 준 의자 = 1개, 하지만 서로 다른 의자

의자는 계속 스즈메가 가지고있었고 지진일어나서 잃어버렷다가 다시 찾았다고 하는데 그 다시 찾은게 미래 스즈메가 준 거라서요. 잃어버린걸 미래 내가 줬다? 말이 안되는 부분이 되어버립니다.

이상한거 제외하고 본다면 소타가 의자가 된 순간? 아니면 토코요에 간 순간?부터 의자를 물리적으로 보지않고 상징적인  것으로 본다면 스즈메가 과거를 외면하다가 마주하고 과거를 털어내고 일어섰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스즈메가 너무 쌘거 아닌가싶습니다.

소타보다 쌘 듯?하는 처음에 소타가 다쳤긴하지만 문 혼자 못닫더니 같이 닫으니까 닫히고

두번째는 스즈메+의자가 된 소타가 막고, 세번째부터는 아예 소타가 스즈메보고 너가 막아? 난 다이진 쫓을게?

이미 스즈메가 혼자 문을 닫을거라고 의심치않는 소타 ㅋㅋㅋㅋㅋ

사실 그렇게 아쉽지도 않고 상관없습니다. 영화니까요. 재밌어서 적어봤어요.

 

스즈메가 소타에게 반하는 개연성이 없다 생각할 수도 있는데 소타는 잘생겼잖아요.

스즈메가 이케맨이라고도 하고 개연성은 잘생김입니다.

여자가 잘생긴 남자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남자가 예쁜 여자봐도 그렇고

그것도 있고 처음에 폐허에서 어디선가 본거 같은.. 작업 거는듯한 말투를 하는데 마지막 장면에 토코요에서 나가면서 소타와 미래 스즈메가 같이 서있는 장면을 보잖아요.실제로 어렸을때 토코요에서 얼핏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차노미즈 역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도쿄가서 오차노미즈역 갔었는데 강?천?이 있었는데 거기가 베이스로 나오거든요.

실제로 갔던 장소가 떠오르니까 좋더라구요.

홋카이도 원맨열차 타고 오니까 왜 시골에 원맨열차가 다니는지 왜 열차에 사람이 없는지 이해가 돼서 그런 부분도 보이는게 재밌었습니다.

 

영화 다 보고나서 예고편 보는데 예고편이 좀 아쉽네요. 모험을 응원해주세요라니... 요상한 광고.

 

마지막 스즈메의 대사가 참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다녀와요' 목소리가 들리고 스즈메는 소타를 만나면서 '어서와요!' 라고합니다.

대지진이 일어난게 14시인데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집을 떠날땐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요.' 했겠지만 집에 돌아오지못해 '다녀왔습니다. 어서와요.'를 하거나 듣지못했을거에요.

그들의 대사를 스즈메가 대신 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 이렇게 쓰고 GV 들어갔는데 그대로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였어요. 나... 감독님이 의도한대로 생각했구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GV메가토크 좋았던 질문답변들

Q. 보면서 미미즈를 왜 그런 형태로 만들었는지가 궁금했거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지진은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면서 땅이 갈라지고 그런게 일반적인데 어째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형태에 대해 연출을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미미즈가 일본어로 지렁이던데 혹시 그렇게 묘사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미미즈형태를 만들때 조금 신경을 썼던 부분은 이것이 몬스터나 크리쳐처럼 보이지 않게 하겠다 라는 점이였습니다.

고질라처럼 보여지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고질라는 목적이나 의지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미미즈는 지진은 목적이나 의지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식으로 보이게 하고는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어떤 그 물체라는 생각. 물체로 보였으면 좋겠다. 현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구요. 어떻게보면 미미즈는 연기로 보일 수 있고 물이 뿜어져나오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젤리처럼 보일 수도 있고 흙덩어리처럼 보일 수도 있게 그렇게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올라갔다가 떨어지게 만든 이유는 뭐냐면요. 떨어진다는 것은 의지와 상관없는거에요. 자연스럽게 떨어지는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자연적으로 움직임, 자연의 움직임이다 라는 식으로 보여주게 하기 위해서 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전투신에 있어서요. 게임에서 보면 타임서스펙트 타임리미트가 있잖아요. 그래서 게임에 이렇게 이 시간이 나오고 점점 줄어들면 할 수 없게되잖아요. 그래서 액션게임 시간처럼 조마조마한 이것이 떨어지는 조금씩 떨어지게 되잖아요.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하잖아요.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Q. 영화를 보면서 스즈메 디자인을 봤을때 딱봐도 교복 스커트가 길어보이고 그 작 중에 친구에 비해서도 교복 스커트 길이가 살짝 길어보인 장면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디자인한 것에 의도가 있으신가요?

A. 네. 이때까지 만들었던 작품들 영화에서는 교복 치마가 좀 지나치게 짧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그럴거같은데 여고생들이 그 교복의 스커트 길이는 유행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스즈메의 교복을 디자인을 하기 전에 영화를 만들기 전에 도쿄에 있는 여고생들을 취재를 했었어요. 취재할떄 물어본 것 중에 교복 치마 길이에 대해서도 물어봤었어요. 이 길이가 딱 맞겠다 생각이 들어서 그 길이로 한 것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Q. 자연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자연의 의미인가요... 어려운 질문이고 자연에 대해 답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자연에 대해서 생각을 할때 항상 떠오르는 것은 2011년 3월 11일에 도쿄에서 보았던 벚꽃입니다.

3월 11일에 바로 그 지진이 일어났고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고, 일본 전국이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돼지 라는 분위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주후도 지나지않았는데 도쿄에서 벚꽃이 피더라구요. 그걸 보고 제가 깜짝놀랐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물론 벚꽃이 피는건 아주 당연한 일이잖아요. 세상이 이꼴이 되었는데 벚꽃은 변함없이 피는구나. 보고 자연이란 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 생각도 하고 어쩜 이렇게 냉혹할까 생각도하고 자연은 어떻게 이렇게 인간에게 무관심할까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가 사막을 볼때 굉장이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잖아요. 사막이란 곳은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잖아요. 또 별이 많이 뜬 하늘을 보면서 우리는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지만 인간은 그런 하늘에 가서 별에 가서 살 수가 없습니다.

자연이란것은 굉장히 아름답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과는 굉장히 먼 것이로구나 생각을 하고요. 인간하고는 조금 다르다. 라고 생각하고있고 매우 잔혹할 수 있다 라고 벚꽃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연에 대해 생각을 하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의 의미는 정말 뭐랄까 질문이 어렵고 감독님께서 대충 답변해주실줄 알았는데 정말 길게 정성스레 답변해주셔서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평론가 질문들 몇 개

Q. 이전작들은 주인공 이름을 제목에 넣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넣어서 작법부터가 달라서 여쭤보고싶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키우시는 고양이 이름이 스즈메인 것도 궁금하다.

A. 평론가님 말씀처럼 저는 주인공, 여주인공 이름을 영화 제목에 넣은 것은 처음입니다. 그것은 변감독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스즈메의 시점에서 시작이 되는 것이 관련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스즈메에 대한 이야기여야 하고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스즈메. 즉, 지진의 피해자인 스즈메가 주인공이 되야한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제목에 들어간 이유입니다.

스즈메라는 것은 원래 새의 이름이거든요. 참새라는 뜻이에요. 한국어로 참새

참새는 우리가 날마다 볼 수 있어요. 그것은 우리 일상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메로 끝나면 약간 여성적인 이름으로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일단 우리가 모두 친근하게 가깝게 느끼고 있는 새의 이름이면서 약간 여성적인 부분이 있고 그러한 부분을 느낄 수 있게 스즈메로 지었습니다.

고양이 이름이 스즈메 인건요. 제가 스즈메의 문단속을 만드는 도중에 입양을 했어요. 그래서 그때 작품에서 이름을 따와서 스즈메라고 지었습니다. 영화 만드는게 굉장히 방해를 많이 하더라구요. 놀아달라구.

 

Q. 어드벤쳐적인 장면들이 굉장히 많구요. 특히나 미미즈의 위용도 그렇지만 롤러코스터에서 소타가 쫓아가는 장면만봐도 눈을 뗄 수가 없는데 이전 작품에 비해 작업량이 굉장히 어마할거같은 생각이 들어서 궁금합니다.

A. 정말 만드는게 힘든 영화였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스태프 전원이 굉장히 많이 힘들고 지치셨고요.영화 완성하고 5개월정도 됐는데 아직도 피로감이 남아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지루한점이 없는 영화로 만들겠다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유튜브의 쇼츠 동영상이라던가 틱톡이라던가 모두 많이 보잖아요. 저도 많이 보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2시간이라는건 굉장히 길지만 그런 영상들에게 지지않을정도로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걸 위해서 영화속에서 정기적으로 피크가 오도록 설계를 하고싶었어요. 그래서 피크가 계속오면 지루할 부분이 없잖아요. 롤플레잉게임에서 정기적으로 보스가 나와서 그 보스랑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것처럼 영화 속에 배치를 하였습니다.

그런 고민을 많이 하면서 만들었기에 여러분들이 중간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보셨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기도문은 만드신건지 실제로 있는 기도문을 사용했는지

A. 제가 오리지널로 만든 주문입니다. 실제로 '아뢰옵기도 송구 히미즈의 신이시여' 앞부분은 실제로 일본의 신사에서 하는 정해진 표현입니다. 그것을 좀 배워와서 그것을 어레인지 했습니다.

주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강한 바램, 염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람들이 굉장히 평화를 원할때라던지 엄청난 재해가 왔을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거나 바라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기도나 바램을 메타포로서 이 주문을 넣었습니다.

 

- 아마 전체는 네이버에 올라온다고 했으니 금방 올라오지않을까요?

 

아 그리고 감독님이 어릴때 아버지께서 나무의자를 만들어주셨다고해요.

아버지가 그 의자에 페인트로 마코토라고 이름을 써서 주셨다고 지금도 그 의자가 도쿄에 있는 집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추억이 지금의 소타를 만들었을수도 있다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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